음식

이마트24 편의점 나들이, 충동구매 후회.

주관주의 2022. 8. 30. 11:00

출근하기 싫은 날들이 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그 출근하기 싫은 날에는 꼭 일찍 도착한다.

그럴 때마다 직장 근처에 있는 편의점들이 출근 전 마음을 다잡는 안식처가 된다.

 

30분을 일찍 출근했다. 전날 상갓집에 갔다 온 게 피곤해서였는지 평소보다 30분을 늦게 일어났다.

아침식사를 놓치고 급히 준비했더니 오히려 출근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했다.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왕 30분 일찍 도착한거 어떤 새로운 메뉴가 출시되었을지 기대하고 편의점에 갔다.

일찍 출근하긴 싫으니깐.

 

내가 구매한 아침 편의점 털이

나는 항상 이유가 있다.

 

1.  짱구 띠부띠부씰 스티커

 짱구 씰이 너무 가지고 싶었다.

정말 지금 보니 이게 뭐라고 내가 먹지도 않는 짱구 과자를 샀을까 싶지만... 진짜 스티커가 갖고 싶었다. 

동생 말로는 기본 짱구는 이제 흔하단다. 흔하지 않은 건 무슨 뭐라더라 초코 시나몬 뿌려진 무슨 과자라던데...

그래도 내 손에 훈이가 남았다. 괜찮다.

 

2. 빵빵도넛

 내가 빵빵 도넛을 드는 모습을 가게 사장님이 보셨다. 그리고 다시 놓는 모습도 보셨다.

 

지금 사면 커피 한잔 무료인데?

어머나 내가 어떻게 이걸 안 살 수 있을까. 

일단 나는 도넛을 좋아한다. 요즘 도넛이 핫하지 않은가. 

빵 크기 하며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가는데 맛이 없을 수 없다는 생각에 구매 완료. 커피도 준다는데 뭐.

 

후회. 후회. 후회.

 

보이나요.. 저 커스터드 크림의 차이. 빵 양과 커스터드 크림 양이 바뀐 거 같다. 진짜 맛없는 커스터드 크림이다.

달지도 않고 느끼하기만 하다. 빵도 큰일이다. 퍽 퍽 퍽. 정말 맛없는 그냥 편의점 빵이었다.

부드럽지도 촉촉하지도 않은 그냥 빵.

 

3. 계란과자

제발.. 너만큼은 제발...

후회. 후회. 후회.

일단 저 하얀 크림이 입에서 겉돈다. 미끌미끌하다.

씹는 순간 계란 냄새가 난다. 정말 계란을 많이 썼나 보다.

 

끝.

4. 마지막. 마시는 식사 프로틴. 

 나한테는 기준이 되는 프로틴이 있다.

빙그레 더단백 초코.

뭘 먹어도 이 프로틴이 기준이다. 20개씩 주문해서도 먹고 편의점 가서 더 단백 초코가 없으면 다른 걸 사 먹는다.

 

오늘 편의점에 더 단백이 없었다. 그래서 시도한 음료였는데...

 

'이 초코는 아니라고요!! , 이렇게 물탄 맛은 아니라고요!!'

 

아쉽다. 가격도 저렴한 건 아니다. 아직은 어떤 프로틴 음료를 사마 셔도 더:단백을 이기는 음료가 없다. 

 

오키. 이번에도 더단백이 이겼다.

 

결론

그냥 내가 집에서 싸온 사과를 먹자.

결국 도넛은 먹다 버렸고. 더단백은 천천히 계속 마셨고. 짱구는 가방에 넣어두었다. 계란과자는 동료들에게 나눠 주었다.

 

내 파란만장한 편의점 나들이는 실패로 끝났다. 

너무나 슬프다. 내 8,300원이 그냥 날아갔다. 나는 항상 생각한다.

 

박형식의 이  말만큼 정답이 없다고. 진짜 정답. 또 정답이다.

 

그냥 출근하기 싫은 날에. 편의점을 털어서 더 아쉬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두 번은 안 사 먹을 편의점 과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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